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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시인사이드댓글 또한 어떤 디자인은 디자인 자체가 제품을 널리 알리는데 일조하기도 합니다. 애플이 처음 아이맥을 만들었을 때, 반투명한 케이스에 씌워진 일체형 PC는 그간 PC 디자인의 상식을 뒤엎는 것이었습니다. 튼튼해 보이지도 않았고, 내부에 복잡한 회로들이 슬쩍 내비치는 구조여서 어떻게 보면 아주 매끈해보이지도 않았습니다.BMW 수석 디자이너가 인터뷰를 가졌습니다.따라서 100%는 커녕 전세계 10%의 사람들을 만족시킬만한 디자인을 만든다는 것도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그러니까 그는 그릴에만 집중할게 아니라 4시리즈 쿠페 전체의 우아함을 봐달라는 의미로 이런 이야기를 남겼습니다.이 사람들은 모두 전통적이고 유산도 풍부하지만 올드해져버린 브랜드에게 새로운 생명과 나이를 부여한 사람들입니다.그런데 그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재료가 무엇인지 물어보면 아마 답하기 어려울 겁니다.저 뿐만 아니라 BMW에서 일하는 모두가 마찬가지입니다. 누구보다 BMW를 좋아하기 때문에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죠. 게다가 앞으로 관련성을 계속 유지하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잘 알고 있습니다.이건 미학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며 동시에 실용에 관한 이야기이자 한편으로는 도구에 관한 이야기이기도 하기 때문입니다.제 시각에서는 4시리즈 쿠페의 디자인이 언론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급진적으로 보이지 않습니다.사실 디자인이 무엇인가를 정의한다는 건 무척 어려운 일입니다.그럼에도 여전히 내연기관을 이용하고 있으며 작고 낮기까지 한 4시리즈 쿠페는 그야말로 존재 자체의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오히려 훌륭한 비율을 가진 우아한 자동차죠. 물론 유일하게 파격적이라 인식될 수 있는 건 그릴입니다.차라리 파격을 부여해 논란을 만들어 본다면? 하는 실험을 감행해 본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하지만 가령 요리를 시켰다고 해봅시다. 3가지 정도의 코스요리가 좋다고 생각하겠죠.그리고 지금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이에 관한 이야기가 계속 되고 있죠.철저히 개인의 취향이지, 무엇이 맞고 무엇이 틀렸다 말할 순 없습니다.복잡하게 이야기했지만, 간단히 말해 결국 누군가는 이른바 '뇌이징'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디자인을 수용하게 된다는 것입니다.그가 칼 라거펠트와 마크 제이콥스 그리고 버질 아블로를 예시로 든 건 매우 적절했다 생각됩니다. 아주 영리한 사람인 것 같네요.어떻게 보면 사람들이 서서히 떠나가고 있는 시장이며, 조금씩 쪼그라들고 있는 시장입니다.소금은 소금일 뿐이고, 토마토는 토마토일 뿐이에요. 요리는 이 모든 재료를 모아 구성한 것입니다."제 결론은 이렇습니다.그래서 우리는 고객들의 취향에 관한 것이 아니라 실제로 무엇을 원하며 미래에는 무엇을 원하게 될지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물론 그 과정에서 진통은 있었습니다.특히 4시리즈처럼 소비층이 얇은 자동차일수록 잘게 쪼개진 사람들의 취향을 어떻게 만족시켜야 할지 난감해졌습니다.또한 호프 마이스터 킨크를 과감히 변형하고 거대한 키드니 그릴을 달아 미래에 BMW가 어떻게 인식될 것인지를 전달했죠.물론 그 과정에서 이들은 BMW의 유산을 잘 해석했으며, 전체 비율을 훌륭히 잘 다듬었습니다.이 디자인이 논란을 일으켰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해 보입니다.왜냐하면 매우 주관적이기 때문입니다.하지만 이 디자인은 단숨에 세상의 논란을 불러 일으켰고, 매킨토시라는 이름 대신 아이맥이라는 이름과 애플의 이름을 세상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다 했습니다. 이런 경우는 디자인이 곧 홍보와 마케팅의 도구로 쓰인 셈이죠.결론은 별 걱정하지 않는다.반면 생김새는 투박하지만 매우 실용적이며 효율적으로 만들어졌다면 이것 역시 디자인일 수 있습니다. 실용적으로 설계했다는 점에서 디자인이라는 이름을 붙이기 충분하죠. 예를 들어 레더맨 멀티툴 같은 게 있을 겁니다. 아름답진 않지만, 아주 실용적이어서 그게 미적으로도 플러스가 되곤 하죠.만약 정말 이런 의도였다면, 적어도 새로운 4시리즈의 디자인은 성공적이라 평가하고 싶습니다.또한 그는 BMW 유산의 재해석이라는 측면에선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남겼습니다.그리고 늘 두 가지가 병행되었죠. 예를 들어 한 점 위에 세 줄을 교차시키는 건 있을 수 없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게 됐어요. 디자인에 규칙 따윈 없다는 걸 말이죠. 모든 것이 가능했습니다.정해진 답이 없는 것에서 답을 찾는 것은 무척이나 무의미한 일입니다.논란이 되고 있는 디자인에 관해'디자인은 예쁘거나 혹은 못생겼거나...로 판단할 수 없다.'는 겁니다.결국 '살 사람은 살 겁니다.'*끝으로 첨언드리면...드라이빙 퍼포먼스보다는 거대한 모니터와 첨단 IT 기술에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는 것이 시장의 트렌드이기도 하죠.저는 그의 말에 꽤 많은 부분에서 동의하는 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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