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최근 유통업계 경쟁


12시간 11분전
1
0
본문
[앵커] 최근 유통업계 경쟁이 OTT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네이버와 넷플릭스의 협업에 이어 쿠팡은 쿠팡 플레이를 무료로 바꿨고, 배민은 티빙과 함께하는 요금제를 준비하고 있는데요. 이처럼 유통가가 OTT와 손을 잡는 이유는 뭘까요. 오동건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네이버와 쿠팡, 두 온라인 '유통 공룡'이 OTT 동영상 서비스 분야에서도 뜨거운 경쟁을 펼치고 있습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구독료를 약 27% 올리면서도 네이버 멤버십을 통해 제공되는 서비스 요금은 동결했고, 쿠팡은 기다렸다는 듯 광고를 보는 조건으로 쿠팡 플레이를 공짜로 풀어버렸습니다. 배달 앱 점유율 1위 배민도 티빙 구독권을 포함하는 상품을 검토 중입니다. 11번가와 웨이브의 협력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유통과 OTT의 결합은 해외에서도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과 유럽의 '아마존 프라임'이 대표적인데, 일본 유통기업 라쿠텐도 OT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OTT는 멤버십 강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협업도 잘 이뤄지는 것인데요. 저는 온라인 쇼핑 플랫폼 하나만 가입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동영상 시청도 가능했습니다. 그만큼 멤버십의 혜택이 강화되는 것입니다." 특히 유통업체가 주목하는 것은 젊은 층입니다. 온라인 쇼핑에 익숙하고, 동영상 콘텐츠도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입니다. [조민혁 / 서울시 안암동 : 저는 만화 쪽 콘텐츠를 좋아하는데 그쪽에 대해서 좀 많이 콘텐츠가 있는 OTT가 있으면 가입할 의지가 있습니다.] [백경록 / 서울시 화양동 : 금액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편이고 OTT가 가진 내용물 콘텐츠가 얼마나 알차고 제가 선호하는 것들인지를…] 유통업계는 여기에 더해 콘텐츠에서 쇼핑으로 바로 직결되는 서비스까지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종우 / 아주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 경쟁이 심화되면서 사실 가격에 대한 메리트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OTT 서비스를 준다거나 아니면 뭐 스포츠 경기 아니면 문화 활동 그런 것처럼 뭔가 좀 특별하고 내가 꼭 이용해야 되는 거에 대한 혜택을 주는게…]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온라인 유통 플랫폼의 치열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전북 군산 지역 유세에서 ‘호텔 경제론’을 꺼내 들었다. 2017년 19대 대선 경선 당시 내놓은 주장을 8년 만에 그대로 되풀이했다. 내용은 단순하다. ‘한 여행객이 호텔에 예약금 10만원을 낸다. 호텔 주인은 이 돈으로 최근 외상으로 새로 산 침대 구매 대금을 갚는다. 침대를 판 가구점은 새로 들어온 10만원으로 직원들과 치킨을 사 먹는다. 치킨집 주인은 문구점에서 10만원어치 문구류를 산다. 마침 호텔에 10만원을 빌렸던 문구점은 호텔에 10만원을 갚는다. 그런데 여행객이 예약을 취소하겠다고 한다. 호텔은 문구점에서 받은 10만원을 여행객에게 환불해준다.’이 후보는 이를 두고 “실제 늘어난 돈은 없지만, 돈이 돌았다. 이것이 경제”라고 했다. 단지 10만원이 경제에 돌았다가 빠져나갔을 뿐인데 호텔, 가구점, 치킨집, 문구점 모두 소득을 얻거나 빚을 갚았다는 것이다. 이 후보는 이 논리를 바탕으로 “정부 재정을 풀어 국민 소비를 늘리면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래픽=양진경 그러나 경제 전문가들은 “현실에선 불가능한 스토리”라고 입을 모은다. 익명의 한 경제학 교수는 “현실적으로 호텔이 가구점에 10만원을 줘도 가구점은 5만원은 저축하고 나머지 5만원으로 치킨을 사 먹고, 치킨집도 2만원만 저축하고 문구류를 3만원어치만 구매하는 등 갈수록 시중에 유통되는 돈은 줄어들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그는 “나중에 호텔이 문구점에서 받는 돈은 1만~2만원뿐인데, 여행객에게는 10만원을 돌려줘야 하니 손해만 덮어쓰게 된다”며 “그러면 호텔은 침대라도 되팔거나 환불해서 돈을 마련하려 할 것이고, 가구점도 이익이 줄게 된다”고 했다.◇“나랏돈 한계소비성향은 0.2~0.3이 현실적”호텔 경제론이 가정한 것은 10만원을 벌면 10만원을 쓰는 한계소비성향이 1인 경우다. 한계소비성향은 새로운 수입 중 소비하는 비율을 뜻한다. 그러나 경제학자들은 현실적으로 한계소비성향이 1인 경우는 없다고 본다. 기업이든 개인이든 수입이 생기면 일부는 저축하고, 일부는 빚을 갚고, 나머지 일부를 소비에 쓴다는 것이다.또 한계소비성향은 경제 상황에 따라 수시로 바뀐다. 극단적인 경우에는 한계소비성향이 0에 수렴할 가능성도 있다. 안동현
댓글목록0
댓글 포인트 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