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기론'·'목표는 천하무적' 번역 출간우치다


2025-05-26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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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론'·'목표는 천하무적' 번역 출간우치다 다쓰루[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일본의 사상가이자 무도가인 우치다 다쓰루(內田樹·75)의 저서가 연이어 국내에 소개된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1906∼1995)를 스승 삼아 40년 넘게 프랑스 철학을 연구하고 합기도 공인 7단인 우치다는 이들 책에서 현대사를 관통하는 시선으로 시류에 영합하는 세태를 비판하고 삶의 지혜를 알기 쉬운 언어로 풀어놓는다. 먼저 '용기론'(알에이치코리아)은 용기에 관한 책이다. 우치다가 '지금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용기가 아닐까'라고 답했다는 내용의 짧은 트윗(현 X게시물)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본 출판사 직원이 찾아와 책을 쓰자고 권했고, 1년 남짓 주고받은 편지가 책이 됐다. 우치다가 생각하는 용기는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행위"다. 그는 옳다고 생각한 것은 주위에서 아니라고 해도 양보하지 않는 태도라고 용기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는 1950년 태어난 우치다의 경험과 맞닿아 있다. 당시 일본 사회는 청소년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독려했다. 2차 대전 중 청년기를 보낸 세대인 전중파(戰中派)가 1945년 일본 패전 후 태어난 세대를 향해 용기를 강조한 이유를 우치다는 이렇게 설명한다. "전쟁 전, 그리고 전쟁 중 그들은 옳다고 생각한 것을 입 밖에 내지 못했고,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았으며, 본의 아니게 대세에 휩쓸리면서 마침내는 망국의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책 표지 이미지[알에이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으로 여러 민족에게 큰 고통을 준 역사적 사실과 관련이 있다. 많은 일본인은 제국주의 정책을 뒷받침했고 신문은 전쟁을 미화했다. 그 결과 직면한 망국의 위기는 일종의 정신적 충격이었다. 용기를 중시한 가르침의 영향으로 전후 세대는 사회 운동에 헌신하며 변혁을 이끌기도 했다. 우치다가 용기를 새삼 강조한 것은 달라진 세태와도 맞닿아 있다. 우치다는 직언을 꺼리는 공직사회를 향해 쓴소리한다. "관료사회는 두려움을 가지는 혹은 느끼는 것, 윗사람의 눈치를 보는 일을 잘하는 사람들이 출세하는 구조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용기를 갖지 않았던 것이 오히려 성공 체험으로 남아 있습니다." 2012년 말부터 8년 가까이 이어진 제2차 아베 신조 정권을 거치면서 관료가 권력의 심기를 살피는 '용기론'·'목표는 천하무적' 번역 출간우치다 다쓰루[교도=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일본의 사상가이자 무도가인 우치다 다쓰루(內田樹·75)의 저서가 연이어 국내에 소개된다. 철학자 에마뉘엘 레비나스(1906∼1995)를 스승 삼아 40년 넘게 프랑스 철학을 연구하고 합기도 공인 7단인 우치다는 이들 책에서 현대사를 관통하는 시선으로 시류에 영합하는 세태를 비판하고 삶의 지혜를 알기 쉬운 언어로 풀어놓는다. 먼저 '용기론'(알에이치코리아)은 용기에 관한 책이다. 우치다가 '지금 현대인에게 가장 부족한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용기가 아닐까'라고 답했다는 내용의 짧은 트윗(현 X게시물)을 올린 것이 계기가 됐다. 이를 본 출판사 직원이 찾아와 책을 쓰자고 권했고, 1년 남짓 주고받은 편지가 책이 됐다. 우치다가 생각하는 용기는 "고립을 두려워하지 않는 행위"다. 그는 옳다고 생각한 것은 주위에서 아니라고 해도 양보하지 않는 태도라고 용기의 의미를 설명한다. 이는 1950년 태어난 우치다의 경험과 맞닿아 있다. 당시 일본 사회는 청소년에게 용기를 가지라고 독려했다. 2차 대전 중 청년기를 보낸 세대인 전중파(戰中派)가 1945년 일본 패전 후 태어난 세대를 향해 용기를 강조한 이유를 우치다는 이렇게 설명한다. "전쟁 전, 그리고 전쟁 중 그들은 옳다고 생각한 것을 입 밖에 내지 못했고, 행동으로 옮기지도 않았으며, 본의 아니게 대세에 휩쓸리면서 마침내는 망국의 위기를 자초하고 말았습니다."책 표지 이미지[알에이치코리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는 일본이 식민지 지배와 침략 전쟁으로 여러 민족에게 큰 고통을 준 역사적 사실과 관련이 있다. 많은 일본인은 제국주의 정책을 뒷받침했고 신문은 전쟁을 미화했다. 그 결과 직면한 망국의 위기는 일종의 정신적 충격이었다. 용기를 중시한 가르침의 영향으로 전후 세대는 사회 운동에 헌신하며 변혁을 이끌기도 했다. 우치다가 용기를 새삼 강조한 것은 달라진 세태와도 맞닿아 있다. 우치다는 직언을 꺼리는 공직사회를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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