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 2차 협상도 사실상 ‘빈손’···포로 교환만 합의


2025-06-04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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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2차 협상에서도 휴전을 위한 의미 있는 성과를 도출하지 못했다. 핵심 쟁점을 둘러싼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1차 협상 때와 마찬가지로 포로와 전사자 시신 교환만 합의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차 협상이 끝난 뒤 25세 미만의 병사와 중상자, 중증 질환을 앓는 전쟁 포로 전원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대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양측이 최소 1000명씩의 포로를 교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상자 포로 교환을 정례화하기 위한 ‘의료 위원회’를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전사자 시신도 6000구씩 교환키로 했다.
휴전 합의 등 종전을 위한 돌파구가 될만한 성과는 없었다. 러시아 대표단은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제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는데,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4곳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와 서방의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또 최종적 평화를 위해서는 점령지와 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하며,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도 담겼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앞서 러시아에 전달한 평화 로드맵 구상과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이다. 우크라이나는 제안서에서 최소 30일간 무조건적 전면 휴전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을 강요하지 않고 크름반도를 포함해 2014년 2월 이후 러시아가 확보한 영토는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요구를 담았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정반대인 러시아의 제안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피바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음에도 러시아가 오랜 전쟁 목표에 대해 타협을 거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결국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이날 협상은 1시간여 만에 끝났다.
양측은 협상 이후에도 설전을 이어갔다. 세르히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외교차관은 “러시아가 무조건적 휴전을 거부했다”고 비판했고, 메딘스키 보좌관은 “2~3일간 전선 일부 지역의 단기 휴전을 포함한 완전한 휴전을 위한 조치를 제시했다”고 맞섰다. 또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이제는 정상 간 대화로 핵심 의제를 해결할 때”라며 러·우 정상회담을 거듭 촉구한 데 대해, 러시아 측은 “고위급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을 때만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차 협상을 하기로 했으나 구체적 날짜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차 협상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거미집 작전과 같은 조치들이 몇 개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면 러시아가 사람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이른바 ‘거미집’ 작전으로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대해 전례 없는 대규모 무인기(드론)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해야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지막 대화에서 말했듯, 휴전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만나 EU가 준비 중인 18차 대러 제재안을 설명했다. EU 18차 제재안에는 러시아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은행, 원유가격 상한선 인하 조치가 담길 예정이다.
한편 1·2차 협상을 중재한 튀르키예는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3국 간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이나 앙카라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며 “이 회담에 트럼프 대통령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AFP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이날 튀르키예 이스탄불에서 열린 2차 협상이 끝난 뒤 25세 미만의 병사와 중상자, 중증 질환을 앓는 전쟁 포로 전원 교환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측 대표 블라디미르 메딘스키 크렘린궁 보좌관은 양측이 최소 1000명씩의 포로를 교환키로 했다고 설명했다. 중상자 포로 교환을 정례화하기 위한 ‘의료 위원회’를 설치하는 데도 합의했다고 덧붙였다. 양측은 전사자 시신도 6000구씩 교환키로 했다.
휴전 합의 등 종전을 위한 돌파구가 될만한 성과는 없었다. 러시아 대표단은 이날 ‘우크라이나 위기 해결을 위한 러시아의 제안’을 우크라이나 측에 전달했는데, 휴전 조건으로 우크라이나 동남부 점령지 4곳 내 우크라이나군 철수와 서방의 군사지원 중단을 요구했다. 또 최종적 평화를 위해서는 점령지와 크름반도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해야 하며, 우크라이나가 중립을 유지해야 한다는 조건도 담겼다.
이는 우크라이나가 협상에 앞서 러시아에 전달한 평화 로드맵 구상과 완전히 배치되는 내용이다. 우크라이나는 제안서에서 최소 30일간 무조건적 전면 휴전을 전제조건으로 제시했으며, 우크라이나의 군사적 중립을 강요하지 않고 크름반도를 포함해 2014년 2월 이후 러시아가 확보한 영토는 국제사회가 인정하지 않는다는 요구를 담았다.
로이터통신은 우크라이나의 요구와 정반대인 러시아의 제안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피바다’를 중단하라고 촉구했음에도 러시아가 오랜 전쟁 목표에 대해 타협을 거부한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결국 양측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이날 협상은 1시간여 만에 끝났다.
양측은 협상 이후에도 설전을 이어갔다. 세르히 키슬리차 우크라이나 외교차관은 “러시아가 무조건적 휴전을 거부했다”고 비판했고, 메딘스키 보좌관은 “2~3일간 전선 일부 지역의 단기 휴전을 포함한 완전한 휴전을 위한 조치를 제시했다”고 맞섰다. 또 루스템 우메로우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이 “이제는 정상 간 대화로 핵심 의제를 해결할 때”라며 러·우 정상회담을 거듭 촉구한 데 대해, 러시아 측은 “고위급 협상에서 실질적 진전이 있을 때만 정상회담이 가능하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는 3차 협상을 하기로 했으나 구체적 날짜는 정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차 협상 결과를 보고 받은 뒤 기자회견에서 “거미집 작전과 같은 조치들이 몇 개 더 필요할지도 모르겠다”며 “그러면 러시아가 사람처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는 전날 이른바 ‘거미집’ 작전으로 러시아 본토 공군기지에 대해 전례 없는 대규모 무인기(드론) 기습 공격을 감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이어 “다시 한번 강조해야 하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과 마지막 대화에서 말했듯, 휴전 진전이 이뤄지지 않는다면 미국의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린지 그레이엄 공화당 상원의원을 만나 EU가 준비 중인 18차 대러 제재안을 설명했다. EU 18차 제재안에는 러시아 천연가스관인 노르트스트림, 은행, 원유가격 상한선 인하 조치가 담길 예정이다.
한편 1·2차 협상을 중재한 튀르키예는 러시아·우크라이나·미국 3국 간 정상회담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이 이스탄불이나 앙카라에서 만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의 바람”이라며 “이 회담에 트럼프 대통령도 초대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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