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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 ‘미·중 갈등’ 속 방산 핵심소재 미국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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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이이
5시간 26분전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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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아연이 방위산업 분야 핵심 소재인 ‘안티모니’를 미국에 수출하기 시작했다. 해당 광물의 수입량 절반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온 미국으로선 대중 의존도를 낮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고려아연은 지난 15일 부산항에 정박 중인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행 화물선에 고려아연 온산제련소에서 만들어진 안티모니 20t을 선적했다고 16일 밝혔다. 고려아연이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티모니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에서 정한 핵심 광물 30여개 중 하나다. 납축전지와 케이블 피복, 반도체, 난연제 등 다양한 산업군에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에 주로 쓰이면서 한국뿐만 아니라 미국과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 국가에서도 전략광물자원으로 관리된다. 고려아연은 중국 외 해외 광산에서 들여온 아연·연 암석이나 국내 폐배터리 등에서 원료를 추출해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로 가공한다.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갈등이 심화하던 지난해 8월 갈륨과 게르마늄에 이어 안티모니를 수출제한 목록에 올린 바 있다. 중국은 ‘국가 안보’를 명목으로 삼았지만, 미국이 안티모니 수입 물량 중 60% 이상을 중국에서 들여올 정도로 대중 의존도가 높았던 터라 ‘맞대응’ 성격으로 풀이됐다.
미·중은 지난달 스위스 제네바와 지난 10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두 차례 고위급 회담을 열고 희토류 등 상호 간 수출 통제를 해제하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로이터통신은 지난 14일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여전히 군사 목적 희토류에 대해 대미 수출을 통제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수출이 미국으로서는 반가울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번에 수출하는 안티모니는 미국 수입업체를 통해 현지 기업 10여곳에 판매될 예정이다. 철갑 저격탄 제조용 합금, 군사 전자 장비, 항공우주 분야 솔더 합금, 잠수함용 밸러스트 제조용 합금 등에 쓰이게 된다.
지난해 안티모니 3500t을 생산한 고려아연은 올해 1분기에만 971t을 판매했다. 매출액은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125억원) 대비 5배 가까이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고려아연 관계자는 “올해 100t 수준인 미국 수출 물량을 내년엔 240t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새 정부의 경제 외교에도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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